기도폐쇄 및 응급 처치법(하임리히법)
–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생명 구조 기술! -

“단 1초, 그때 당신이 알고 있었더라면…”
누군가 갑자기 음식에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고, 얼굴이 붉게 변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면? 그 순간, 우리는 119에 전화를 걸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. 바로 ‘기도폐쇄 응급처치’, 그중에서도 ‘하임리히법(Heimlich Maneuver)’입니다.
하임리히법은 기도가 막혀 질식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대표적인 응급처치 방법으로, 성인뿐 아니라 소아, 영아, 심지어 임산부에게도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. 간단한 동작처럼 보이지만, 실제로 수많은 생명을 살려온 기적 같은 기술이죠.
특히 가정, 식당, 유치원, 학교, 요양시설 등 일상 속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식 사고에 대비하려면 누구나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. 본 글에서는 기도폐쇄의 개념부터 하임리히법의 정확한 적용법까지, 대상자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설명드립니다.
목차
- 기도폐쇄란?
- 기도폐쇄의 주요 원인
- 기도폐쇄의 징후 및 증상
- 기도폐쇄 확인(1단계)
- 119 신고 및 응급처치(2단계)
- 하임리히법이란?
- 성인(소아 포함)에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
- 임산부 및 비만 환자에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
- 영아(만 1세 미만)에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
- 키 차이가 클 때의 대응법
- 압박 위치 및 방향
- 주의사항 및 금기사항
- 응급상황 대응 체크리스트
- Q&A – 자주 묻는 질문
- 결론 – 당신의 손끝이 생명을 살립니다
1. 기도폐쇄란?
'기도폐쇄(airway obstruction)'란, 기도(숨이 드나드는 통로)가 음식물이나 이물질에 의해 막혀서 산소 공급이 차단된 상태를 말합니다. 기도는 코, 입, 인두, 후두, 기관지로 이어지는 통로이며, 이 중 일부가 막히면 호흡이 곤란해지고, 심한 경우 수분 내 뇌 손상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.
특히 음식 섭취 중이나 웃거나 말할 때, 아이들이 장난감을 입에 넣을 때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.
노인, 영유아, 음식을 급하게 먹는 사람, 의식이 떨어진 환자에게 더욱 위험합니다.
💡 이물 흡인에 의한 사망의 90% 이상이 5세 미만
2. 기도폐쇄의 주요 원인
1️⃣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
가장 흔한 원인이며, 특히 다음과 같은 음식이 위험합니다:
- 질기고 잘 씹히지 않는 고기 (예: 소고기, 오리 고기)
- 작고 단단한 음식 (예: 땅콩, 사탕, 떡, 견과류)
- 점성이 높은 음식 (예: 찹쌀떡, 모찌, 젤리, 꿀 등)
- 덩어리 채로 삼킨 과일·채소 (예: 포도, 방울토마토, 당근)
- 뜨겁거나 너무 차가운 음식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경련 유발
▶ 노인의 경우 치아 문제나 삼킴 기능 저하로 인해 위험이 높고,
▶ 어린이는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큽니다.
▶ 국밥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을 때는 급하게 후루룩 넘기지 말고,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세요.
▶ 음식물을 작게 나누어 꼭꼭 씹어 먹고, 말하거나 웃지 않으며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
2️⃣ 작은 물건 및 이물질 삼킴 (특히 영유아)
- 동전, 단추, 작은 장난감, LEGO 블록
- 구슬, 지우개, 건전지, 나사
- 문구류(클립, 펜캡 등)
▶ 특히 만 3세 미만의 영유아는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입에 넣으려는 경향이 있어 작은 물건들은 보이지 않은 곳에 보관하고,
영유아에게 주지 않는 등 부모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.
3️⃣ 구토, 역류에 의한 흡인성 기도폐쇄
- 수면 중 구토 시 역류된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
- 음주 후 구토 시 조절 능력 저하
- 의식 저하 상태(발작, 뇌졸중, 약물 복용 등)에서 발생 가능
▶ 수면 중 구토나 의식 저하 시 구토 가능성이 있을 땐 옆으로 눕히고, 의식 저하 환자는 기도 확보 자세로 돌봐야 합니다.
▶ 음주 후 토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반드시 옆으로 눕혀 질식 위험을 줄이고, 혼자 두지 말아야 합니다.
4️⃣ 의치(틀니) 또는 교정기 탈락
- 틀니가 잘 맞지 않아 음식과 함께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
- 교정기 부속품이 떨어져 삼켜지는 경우
- 수면 중 틀니를 낀 채 자다 흡입되는 사례도 존재
▶ 노인 환자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.
▶ 틀니와 교정기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, 수면 전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두는 습관을 들이세요.
5️⃣ 알레르기 반응 (아나필락시스에 의한 기도 부종)
- 특정 음식(견과류, 해산물, 계란 등)
- 약물(항생제, 진통제 등)
- 벌이나 곤충에 물린 후
▶ 알레르기 유발 원인 음식을 미리 파악하고, 에피펜 등 응급약을 항상 휴대하세요.
▶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약물이나 곤충은 피하고, 외출 시 알레르기 응급카드와 에피펜을 지참하세요.
▶ 기도 내부가 급격히 부어 올라 호흡 곤란을 유발하며, *하임리히법* 대신 즉각적인 *약물 치료(EpiPen 등)*가 필요합니다.
💡 응급카드는 개인이 가진 알레르기, 지병, 복용 중인 약물, 응급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은 작은 카드로,
응급상황 시 의료진이나 주변 사람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드입니다.
💡 에피펜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(아나필락시스) 시 기도 부종을 빠르게 완화해 호흡 곤란을 막아주는 응급 주사제입니다.
6️⃣ 흡연, 먼지, 이물질 흡입
- 담배 연기, 미세먼지, 가루 성분 등이 기도에 자극을 줘서 기관지가 수축하거나
- 작은 이물질(플라스틱 조각, 음식 조각 등)이 흡입되어 폐쇄 발생
▶ 작업 공간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, 환기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흡연을 피하세요.
7️⃣ 정신지체 또는 신경근육 질환
- 연하장애, 마비 등으로 인해 삼킴 기능 저하
- 자폐 스펙트럼 아이들은 입에 물건을 무는 습관으로 인해 기도폐쇄 위험이 있습니다.
▶ 음식은 작게 썰어 제공하고, 입에 물건을 넣지 않도록 항상 보호자가 관찰하세요.
3. 기도폐쇄의 징후 및 증상
기도폐쇄는 부분 폐쇄와 완전 폐쇄로 구분됩니다.

🧠 참고:
💡 환자가 목을 움켜쥐는 행동(Choking Sign)을 한다면, 이는 기도폐쇄의 대표적인 ‘무언의 신호’로 반드시 구조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.
💡 완전 폐쇄인 경우 즉시 119로 신고 후 응급처치를 시행합니다.
4. 기도폐쇄 확인(1단계)
✅ 상황
- 기침, 청색증, 말하거나 숨쉬기 힘든 호흡 곤란 증상
- 자신의 목을 움켜쥐는 증상
✅ 행동
" 목에 뭐가 걸렸나요?"
✅ 반응인지
🔹 말로 대답함
- 스스로 기침하도록 유도
- 기침이 멈추지 않으면 119 신고
- 말과 기침을 못하고 청색증이 나타나면 응급처치 시행
🔹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임
- 1차 : 등 두드리기 5회
💡 등 두드리기:
- 최대한 머리를 아래로 숙여 기도의 방향이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.
- 양쪽 날개뼈 사이를 밀치듯이 5회 두드린다.
- 2차 : 복부 밀어내기(하임리히법) 5회 반복
✔ 복부 밀어내기는 복강 내 장기손상 가능성이 있어 등 두드리기 먼저 시행

5. 119 신고 및 응급처치(2단계)
✅ 상황
- 이물에 의한 완전기도폐쇄가 확인된 상황
✅ 행동
- 1차 : 응급처치 전 119 신고 먼저!
- 2차 : 등 두드리기 5회
💡 등 두드리기:
- 최대한 머리를 아래로 숙여 기도의 방향이 아래를 향하도록 한다.
- 양쪽 날개뼈 사이를 밀치듯이 5회 두드린다.
- 3차 : 복부 밀어내기(하임리히법) 5회 반복
- 4차: 이물질 제거 중 의식이 없으면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

6. 하임리히법(복부 밀어내기 응급처치법)이란?
'하임리히법(Heimlich Maneuver)'은 1974년 미국 외과의사 헨리 하임리히(Henry Heimlich)가 고안한 응급처치법으로,
기도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복부를 밀어올리는 압박 동작을 통해 이물질을 기도 밖으로 밀어내는 방법입니다.
✅ 원리
복부를 밀어 올리면 횡격막이 급격히 위로 밀려 올라가면서 폐를 압박, 폐 안에 있는 공기가 순간적으로 기도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이물질이 함께 튀어나오게 됩니다.
✅ 특징
- 매우 단순하고 빠르게 시행 가능
- 기도폐쇄 시 가장 효과적인 응급처치
- 성인, 아동, 임산부, 영아 모두 대상자별 방법만 정확히 익히면 누구나 시행 가능
7. 성인(소아 포함)에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
하임리히법은 기본적으로 성인과 소아(만 1세 이상 어린이)에게 동일한 원리로 적용됩니다.
다만 소아의 경우 체구가 작고, 압박 시 과한 힘을 가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🔹 시행 순서
- 환자의 상태 확인: 말이 안 나오고 기침도 못 하면 완전 폐쇄 → 즉시 시도
- 환자의 뒤에 서기: 양팔로 환자의 허리를 감싸듯 서고, 한 발은 환자의 다리 사이에 넣어 지지함
- 손의 위치: 한 손은 주먹을 쥐고(엄지 손가락을 먼저 접고 주먹을 쥠), 주먹의 엄지손가락 쪽을 배꼽 위, 명치 사이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다른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싸 쥔다.
- 압박 방향: 팔로 옆구리를 조여서 대각선 위(위쪽, 가슴 쪽)로 강하게 1초에 한 번씩 밀어 올림
- 횟수: 이물질 배출될 때까지 또는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반복
🔹 소아의 경우
- 힘을 약하게, 속도는 동일하게 유지
- 아이가 작으면 구조자의 무릎에 앉히거나 구조자가 무릎을 끓은 상태에서 실시
8. 임산부 및 비만 환자에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
임산부나 비만 환자의 경우, 복부를 압박하는 방식이 자궁 혹은 지방층 때문에 위험하거나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.
이때는 복부가 아닌 '가슴 부위(흉부)를 압박' 즉 가슴 밀어내기를 시행합니다.
✅ 흉부 압박 하임리히법 시행법
- 환자의 뒤에 서서 양팔로 감쌈
- 손의 위치: 복부가 아닌 *흉골 아래쪽(가슴뼈 하단)*에 주먹을 댐
- 압박 방향은 동일하게 안쪽+위쪽으로 빠르게 압박
- 이물질이 튀어나올 때까지 또는 의식이 없어질 때까지 반복
👉 특히 임산부는 태아에게 직접 압력이 전달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부 압박은 피해야 합니다.

9. 영아(만 1세 미만)에게 시행하는 방법
영아는 성인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합니다.
복부 압박은 금지, 대신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번갈아 시행합니다.
👶 영아 하임리히법 순서
- 영아 엎드린 자세 취하기: 영아를 구조자의 한쪽 팔에 올려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, 구조자의 엄지와 검지로 영아의 턱을 지지 한 후 머리를 몸통보다 낮게 위치
- 등 두드리기 5회: 반대쪽의 손바닥으로 양쪽 날개뼈(견갑골) 5회 밀치듯이 두드려 이물질 배출 유도
- 영아 뒤집기: 등 두드리기 자세에서 반대편 손과 팔로 영아의 머리를 지지하며 영아가 하늘을 보도록 뒤집는다. 엄지와 중지로 뒷머리 귀 부분을 잡아 지지하고 머리를 몸통보다 낮게 위치
- 가슴 압박 5회: 반대쪽의 두 손가락(검지와 중지)으로 양쪽 젖꼭지 중앙 바로 아래를 강하게 5회 압박
-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
📌 주의: 강한 압력 금지 / 영아가 울 수 있으면 기도가 확보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음

10. 키 차이가 클 때의 대응법
🔹 환자가 키가 큰 경우
- 환자에게 무릎을 꿇게 하고 등 뒤에서 하임리히법 시도
🔹 환자의 키가 작은 경우 (어린이 등)
- 구조자가 무릎을 꿇고 아이의 등 뒤에서 하임리히법 시도

10. 압박 위치 및 방향

🎯 방향은 ‘안쪽으로 밀면서 위로 들어 올리듯’
손의 위치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간, 장기, 갈비뼈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해야 합니다.
11. 주의사항 및 금기사항
- 복부 압박 중 과도한 힘 금지: 특히 아이, 노약자, 마른 체형의 사람에게는 신체 손상 위험
- 복부 밀어내기는 복강 내 장기손상 가능성이 있어 등 두드리기 먼저 시행
- 응급처치(하임리히법 시행) 전 119 신고 먼저!
-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완전히 폐쇄된 경우에만 시행
- 기침이 가능한 경우에는 먼저 자발적 기침 유도
- 의식을 잃은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(CPR) 전환
-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복부 압박은 내부 장기 손상 유발 가능
12. 응급상황 대응 체크리스트
☑ 기도폐쇄 여부 확인 (기침 가능 여부)
☑ 의사소통 불가 & 숨 못 쉬면 하임리히 즉시 시행
☑ 응급 처치 전 119 구조요청 병행
☑ 하임리히법 반복
☑ 의식 상실 시 심폐소생술 전환
☑ 하임리히법 시행 후 환자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
☑ 이물질 제거되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심시키기(호흡 확인, 안심 유도)
☑ 기도 폐쇄가 심했던 경우 병원 방문하여 내상 여부 확인
13. 하임리히법 관련 자주 묻는 질문 (Q&A)
Q1. 기침이 가능한데 하임리히법을 해도 되나요?
👉 아니요. 기침이 가능하다면 기도 일부가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.
기침을 유도하면서 자발적으로 배출하게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.
Q2. 하임리히법으로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나요?
👉 네, 특히 노약자나 소아에게는 과한 압박 시 갈비뼈 골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적절한 압력과 손 위치가 매우 중요합니다.
Q3. 환자가 쓰러졌을 땐 어떻게 하나요?
👉 즉시 119에 신고하고, *심폐소생술(CPR)*로 전환합니다.
하임리히법은 의식이 있을 때만 적용하는 기술입니다.
Q4. 기도폐쇄 시 하임리히 응급키트가 있나요?
👉 네, 기도폐쇄 시 사용할 수 있는 하임리히 응급키트로는
LifeVac, Dechoker 같은 흡인식 기도개방 장치가 있으며, 응급 상황에서
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
14. 결론 – 한 번 배우면 평생을 지키는 ‘골든 기술’
기도폐쇄는 누구에게나,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위급 상황입니다.
특히 아이들과 어르신, 임산부처럼 응급 상황에 취약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
우리는 반드시 하임리히법을 정확하게 알고, 연습해 두어야 합니다.
당신의 손끝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.
그 짧은 10초, 바로 당신이 알고 있었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.
한 번 배워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생명 구조 기술,
지금 바로 가족과 함께 실습해보는 건 어떨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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